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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상속`에 관해 알고싶지만 묻기가 두렵다고요?

입력 : 
2008-09-05 18:46:53
수정 : 
2008-09-05 18: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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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분쟁 예방하기` 펴낸 박정식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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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법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존재했던 상속법이지만 그동안 사람들이 이 법에 관심을 가지길 꺼렸던 게 사실이다. 상속이 죽음과 연결되는 법이기 때문에 생각하기조차 싫었던 것이 큰 이유였다. 그런데 요즘 들어 상속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 규모가 커지면서 상속분쟁도 늘어나는 추세기 때문이다. 조세ㆍ상속사건 전문 변호사인 박정식 변호사는 그럼에도 사람들이 상속법을 어려워하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심지어 재산 상속 등에 관여하는 전문가들도 상속법을 잘 몰라 분쟁에 속수무책으로 휘말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상속법이 생활에 깊숙이 들어올 때는 인생에 보통 1~2회뿐이라 사람들은 보통 상속법에 대해 관심이 없어요. 따라서 대개 이쪽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세무사나 회계사, PB 같은 개인 재무 설계사들이죠. 하지만 막상 분쟁이 생기면 이들도 어찌할 바를 몰라 제게 상담을 받으러 찾아오는 사례가 많았어요. 그래서 이런 전문가들을 위한 책을 써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책을 쓴 의도나 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박정식 변호사의 상속분쟁 예방하기'는 PB나 회계사, 세무사 등 상속전문가들을 위한 책이다. 그럼에도 내용이 이해하기 매우 쉽다는 점이 특징.

실제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분쟁 사례를 등장시킨 후 각 사건과 관련된 법령, 판례와 함께 해결 방안에 대한 조언까지 실어 실질적 가이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책에 나온 사례는 '혼외자(바람을 피워 외부에서 낳은 자녀) 상속'과 '태아 상속' 등 상속 자격과 관련한 것부터 상속을 제대로 받지 못해 소송을 걸 때 어떻게 되는지에 관한 문제까지 다양하다.

여기에다 사진과 그림까지 넣어 이해도를 높였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사람들이 딱딱한 상속법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다는 얘기다.

"5~6년간 치렀던 상속분쟁 사건들을 이번에 책을 쓰기 위해 다시 끄집어냈어요. 그 당시 사건을 하나하나 다시 생각해보고 주로 어떤 질문이 들어왔는지 기억을 되살려야 했죠. 8개월 정도 책을 쓰면서 저 스스로도 공부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위드태일 펴냄.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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